참고로 이 글에는 약간의 스포성 내용이 포함될 수 있음을 미리 알립니다. 얼마 전에는 문득 일드를 못 본 지 한참 됐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2016년에 어떤 일드가 있었는지 라인업을 검색해보기 시작했습니다. 개인적으로 일드의 경우는 내용보다는 배우를 보고 보는 편입니다. 이것저것 살펴보다가 '나를 보내지마'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아야세 하루카와 미우라 하루마가 나오는 일드이니 배우를 보고 보는 저의 눈에 들어온 것이겠습니다. 내용 자체는 간단한 소개 줄거리만 봐도 어두운 분위기라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장기 제공용으로 만들어지는 복제인간이 존재하는 상황을 이야기하는 내용이니 당연하겠습니다. 유쾌하고 즐거운 내용을 개인적으로는 좋아합니다만 결국 이 드라마도 이틀 만에 다 보게 되었습니다. 무거운 내용이기는 하나 지루하지는 않게 보았습니다. 드라마가 진행되는 꾸준히 새로운 의문점을 적절히 던져주어 꽤 몰입하여 볼 수 있었습니다. 다만 보면서 내내 가슴이 답답하고 마음이 점점 더 무거워졌습니다. 일본 소설이 원작인 드라마인데 소설은 또 얼마나 무거울까 싶습니다. 드라마의 시작은 기묘한 학교를 보여주면서 시작합니다. 묘한 분위기의 학교에서 세상과 격리된 채 살아가는 아이들이 있습니다. 아이들은 거의 낡은 회색 옷을 입고 있습니다. 학교의 수업 시간표에는 사회 과목이 없습니다. 대신 선생님은 아이들에게 그림을 열심히 그리게 합니다. 처음에 드라마를 보기 시작할 때는 이 괴이한 모습에 나 역시 새로 부임해 온 선생님처럼 반발했습니다. 그러나 그림에 숨겨진 뜻은 일종의 반전처럼 나중에 드러납니다. 거기에는 이 잔인한 상황을, 잔혹한 현실을 벌레처럼 천천히 바꿔가려고 했던 마음이 있었습니다. 그들을 위해 생각하고 생각했던 방법이 그림이었던 것입니다. 하지만 결말은 처음부터 이미 정해져 있습니다. 바꿔가고 싶다는 소망에도 현실은 당연히 바뀌지 않은 상태입니다. 그들이 무엇을 배워도, 무엇을 생각해도 그들의 결말은 이미 정해져 있었습니다. 그들의 결말은 그리고 쉽게 바뀔 수도 없을 것입니다. 인간은 인간이 아닌 존재에 대해서는 그 존재의 마음이나 기분을 생각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가축의 마음을, 소나 돼지와 닭의 마음을 생각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또한 인간은 불편하고 불리한 진실에는 눈을 감기 때문입니다. 인간은 한 번 갖게 된 것은 포기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그들의 미래는 어둡습니다. 벌레처럼 천천히 현실을 바꿔나가려 한 학교도 결국은 사라진 때에 그렇게 그들은 죽어가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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