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제일은행 또는 스탠다드차타드은행 통장, 어제 드디어 개설했습니다. 원래는 그보다 전날인 이틀 전 오전에 통장을 만들기 위해 물 건너 다른 동에 위치한 은행을 찾았으나 더 준비해야 할 추가 서류가 있어 만들지 못했습니다. 사실 그때는 기분이 좋지 않았습니다. 얼마 전 통장을 만드는 데 필요한 것들이 어떤 것이 있는지 SC제일은행 고객센터에 문의를 한 적이 있었습니다.
거주하는 주소지에서 만든다면 주민등록등본(또는 초본)만 준비하면 되고 생활비 사용 목적으로 만드는 것이라고 말하면 된다는 상담원의 안내. 과연?
그런데 이틀 전 방문한 점포에서는 이야기가 달랐습니다. 그 밖의 필요한 서류 또는 조건들을 창구 테이블 위에 공개적으로 붙여놓은 것을 보면 정말로 필요한 듯 보였습니다. 저는 이미 안내를 받았던 주민등록등본만 준비한 상태였으니 황당할 뿐이었습니다. 이렇게 허탕을 치게 된 데에는 잘못 안내해 준 상담원의 탓이 제일 크지만 창구 직원의 태도도 한 층 더 기분을 상하게 했습니다.
저는 당시 가방 속 물건을 정리하다가 창구 테이블에 무심코 메모가 적힌 종이를 올려놓았습니다. 종이에는 '구글'이라는 말이 들어간 메모가 적혀있었습니다. 직원은 멋대로 그 메모를 보고는 구글에서 돈 받는 목적으로 만드는 것이냐며 그럼 거의 이용이 없는 것이 아니냐며 한 달에 뭐 얼마나 받겠냐며.. 그러한 말들을 했습니다.
추가 서류가 필요하면 필요한 것 그뿐인데 왜 이런 말을 하는지는 지금 생각해도 의문스럽습니다. 예금 금액도 적고 사용도 적은 통장은 만들어 줄 수 없다는 의미로도 들렸습니다. 그 당시 저는 외화 통장은 그렇다 해도 원화 통장은 국내에서 쓸 수 있으니 당연히 이용할 것이라고 말했지만 물론 그렇다 해도 앞서 말했듯이 추가적인 서류 또는 준비해와야 할 것들이 있었습니다. 참고로 통장 개설이 가능할 수 있는 조건 중 하나가 아파트 관리비나 가스비를 자동이체를 하는 것인데 그 경우도 영수증을 가져와야 한다고 했습니다. 결국 그 당시 상태로는 통장을 만들 수 있는 방법은 없었고 기분만 상한 채로 점포를 나왔습니다. 그리고 곧바로 집 근처 점포로 향했습니다.
집 근처 점포는 스탠다드차타드은행 지점의 출장소로 어차피 외화 통장은 여기에서 만들 수 없다는 것을 이미 알고 있었기에, 이번에는 외화 통장 이야기는 꺼내지 않았습니다. 참고로 이전 점포에서는 원화 통장과 외화 통장을 둘 다 만들 것이라고 처음부터 밝혔습니다. 어쩌면 외화 통장 이야기는 꺼내지 않는 편이 좋았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어쨌든 이 점포에서는 은행이 집 근처라 가깝기도 하고 체크카드 사용목적으로 계좌를 개설하는 거라고만 했습니다. 하지만 역시 별도의 서류 등은 필요했습니다. 이곳에도 전의 점포와 똑같은 안내문이 붙어있었습니다.
이곳은 규모가 작은 곳으로 창구 직원분이 꽤 친절했고 필요한 서류 중 가능한 것에 대해 상세하게 설명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결국 이 중 하나의 서류를 새로 준비해서 재방문하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이러한 과정에서 어느 직원이든 공통으로 느껴지는 것이 있었습니다.
통장을 만든다고 하면 일단 의심의 눈초리로 보는 듯.
어찌 보면 취조 받는 느낌도 듭니다. 대포 통장과 관련해서 은행 직원들이 얼마나 강도 높은 교육을 받는지 가늠할 수 있었습니다. 어쨌든 서류를 더 준비해서 그로부터 하루 뒤인 어제, 점심시간을 이용하여 오후 1시경 재방문했습니다.
참고로 이 점포의 점심시간은 정오 12시부터 오후 1시까지였습니다. 점심시간이 겹치지 않아서 다행이었습니다.
공공기관 건물 내 소형 출장소입니다. 한가로워 보입니다.
통장 개설 과정
위에서 나왔던 필요 서류 관련 사진의 원본입니다. 창구 바로 옆벽에서 대포 통장에 대한 강한 경각심이 느껴집니다. 통장을 만들 때에는 기본적으로 두드림으로 만들어주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그래도 혹시 모르니 확인은 해두었습니다. 통장과 연결되는 체크카드는 어떤 종류든 선택 가능하지만 현재 이 점포에서 바로 발급되는 카드가 신세계카드 한가지뿐이라고 하여 이것으로 만들기로 했습니다. 당시 다른 체크카드로 하기를 원하면 선택 가능했는데 만약 선택했다면 며칠 뒤 자택이나 직장 등의 주소로 카드를 수령받게 된다고 했습니다.
특히 기억에 남는 것은 정말 이름과 서명을 수도 없이 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깜박 잊고 하마터면 인터넷뱅킹 신청을 안할 수도 있었는데 통장 만들어주신 직원분이 인터넷뱅킹도 원하는지 물어봐주셔서 잊지 않고 신청할 수 있었습니다. 참고로 인터넷 뱅킹 아이디는 영문 또는 숫자로 6~8자로 설정해야하니 미리 생각해가는 것이 좋습니다. 저의 경우는 보통 쓰는 아이디가 모두 9자 이상이어서 새 아이디를 정하느라 다소 난감했습니다. 또한 설정해야 하는 비밀번호들 중에는 통장 비밀번호 같은 숫자 4자리 비밀번호가 있고 그 외에 숫자 6자리 비밀번호도 있으니 4자리, 6자리 비밀 번호도 미리 생각해가면 좋겠습니다.
수많은 동의 항목을 서명하던 중, 혹시나 하고 제3자 개인 정보 제공 항목도 있냐고 물어보았습니다. 역시나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광고 연락은 받고 싶지 않다고 하니 그 항목은 빼고 진행해주기로 했고, 결과적으로 그렇게 잘 진행되었습니다.
그렇게 모든 과정을 마쳤습니다. 드디어 스탠다드차타드은행 통장 또는 SC제일은행 통장을 개설했습니다.
나름의 우여곡절이 있었습니다. 구글 애드센스 수익에 대한 세간의 인식을 확인할 수 있는 기회도 되었습니다. 이제 외화 통장은 물 건너 점포에 다시 가서 만들어야 합니다. 천천히 만들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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