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 해지 번호 재사용 방법과 에이징

이 글은 휴대폰 회선을 해지한 경우 기존 사용하던 해지 번호를 재사용하는 방법과 이와 연관된 휴대폰 관련 용어 '에이징'에 대해서 다루는 글입니다.

 

휴대폰 회선은 사용자가 자의로 해지할 수도 있지만 통신사 측에 의해 직권해지 당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러한 과정을 거쳐 해지된 회선의 사용자는 사용했었던 기존 번호를 재사용하기를 원할 수도 있습니다.

 

이에 이를 재사용하는 방법과 이에 적용되는 기간 등을 언급하기에 앞서 '에이징(Aging)'이란 용어의 개념을 간단하게나마 알고 갈 필요가 있어 이에 대한 설명을 먼저 하도록 하겠습니다.

 

휴대폰 회선 해지 후 나타나는 화면

 

※ 참고로 휴대폰 관련 용어인 '에이징'은 과거에 적용되던 제도로 2022년인 현재는 적용되지 않는 개념임을 미리 밝힙니다.

 

 

에이징이란?

① 휴대폰의 번호 변경 및 해지 시 본인에 한해 해지된 당일을 포함한 29일 동안은 이전 전화번호를 다시 사용할 수 있게 하며 해당 기간 본인 이외에는 사용하던 전화번호의 사용이 불가한 제도

② 휴대폰 신규 가입 후 기존 회선(신규 번호)을 해지하고 자신이 사용하던 이전 번호로 옮겨 넣는 방법

↳ 위 두 항목을 모두 의미할 수 있는 용어입니다.

 

또한 이러한 에이징 제도는 과거 시점 이미 불가하게 되었습니다. 불가하게 된 시점은 각 통신사 별로 아래와 같습니다.

- KT: 2017년 7월 2일~

- LG U+: 원래 불가

- SKT: 2017년 1월 10일~

 

이것으로 이제는 본인조차도 해지한 번호를 위에서 언급한 29일간 사용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에이징 제도를 없앤 이유

에이징 제도는 원래는 좋은 취지에서 시작되었습니다. 고객이 실수로 번호를 해지했을 때 이를 보호하기 위해 본인에 한해 허용하던 것이었으나 결국은 악용됩니다.

 

1. 신규가입 혜택을 위한 편법

에이징이 가능할 때에는 새로 휴대폰을 개통해서 신규 이동 전화번호를 받아도 이 신규 번호는 해지하고 새로 개통했던 핸드폰에 기존 전화번호를 사용하는 것이 가능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신규 가입도 기기 변경을 한 것과 같은 상태로 만들 수 있었습니다. 단말기 변경 시 기기 변경은 판매 장려금 또는 리베이트가 적어 비용이 비싸고 신규가입일 경우 더 저렴한 점 때문에 휴대폰 대리점 및 판매점에서 신규 가입을 권유하거나 강요하는 경우도 있었고, 구매자 입장에서도 이를 저렴하게 휴대폰을 교체하는 데 이용하기도 했습니다. 이에 대해 이동통신사 측은 휴대폰 에이징을 이런 식으로 이용하는 것을 편법으로 간주하게 됩니다.

2. 번호 불법 매매

대한민국은 개인 휴대폰 번호가 국가 소유입니다. 전기통신사업법 제48조의2(전기통신번호 매매 금지)에 따라 본인의 번호라고 해도 타인에게 매매할 수 없습니다.

 

전기통신 사업법 제48조의2(전기통신번호 매매 금지)

 

그러나 에이징 제도를 악용하여 전화번호를 사고파는 일이 자행되었습니다. 이는 기존 명의자와 신규 명의자가 같이 이동통신 매장을 방문하여 에이징 해지 후 명의를 맞바꾸는 방식으로 진행되었습니다. 골드 번호는 천만 대에서 억대까지 거래 시도되기도 했습니다.

 

 

이동 통신 번호는 유한한 자원으로 독점이나 소수의 악용 없이 모든 고객이 공정하게 사용하기 위한 목적도 있다는 것이 정부의 입장이었고, 이에 대해 정부는 악용 근절, 공정 사용을 방침으로 통신사에 에이징을 금지하도록 하였으며 그 결과 모든 통신사에서 에이징 제도는 없어졌습니다.

 

 

번호 재사용 방법

✿ 해지된 번호는 선호번호와 같은 특수용도의 번호를 제외한 일반 번호라면 해지일 포함 29일이 경과한 시점에서 재사용이 가능합니다.

✿ 단, 통신사의 원배정번호가 지금 쓰는 통신사와 맞아야 합니다. 즉 해당 번호를 최초로 발급받았던 통신사와 해지 후 신규가입하려는 통신사가 동일해야 가능합니다.

('통신사 원배정 번호'에 대한 추가 설명은 카테고리 내 다음 게시글에서 다뤄질 예정입니다. 필요시 현재 페이지 최하단의 '관련 글' 목록에서 해당 글을 클릭하여 확인 바랍니다.)

 

정확한 날짜 계산 방법을 설명하자면, 해지를 D day로 놓았을 때 D+28일까지 사용불가 상태였다가 이 기간이 지난 0시에(D+29일이 되자마자) 사용 가능한 번호로 풀리게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해당 번호를 재사용하기 위해서는 다른 사용자가 번호를 차지하기 전에 가능한 한 빨리(0시 되자마자 등) 본인의 번호를 해당 번호로 변경해야 합니다. 다만 아래와 같은 경우 날짜가 며칠 더 지체될 수 있습니다.

타사에서 번호이동하여 사용되고 있다가 해지한 경우 중, 주말이나 법정공휴일 해지된 상황: 번호이동되어 사용 중이던 번호는 해지되면 중립기관(번호 이동을 관리하는 번호 이동 관리 센터) 전산을 거쳐야 합니다. 만약 중립기관 전산이 꺼지면 해지 처리되지 못합니다. 원배정통신사로 해지전문(번호이동되어 타사에서 사용되던 번호가 해지 시 원배정 통신사로 번호 반납되는 과정)이 불가하기 때문입니다. 중립기관 업무시간은 평일 오전 10시 ~ 오후 8시 (토요일, 일요일, 법정공휴일 제외)로 업무 시간 외 해지되면 이후 업무시간이 되어서야 해지 처리됩니다. 그러므로 실제 해지 처리되는 그 날짜를 해지일로 계산해야 합니다.

 

실제 재사용 사례

2022년 5~6월 달력 상 표시

2022년 초 실제 사용하던 번호가 해지(A모바일 A제로 요금제 직권해지)된 후 번호 연결 서비스를 사용하다가 해당 번호 연결 서비스를 2022.05.11 해지

→ 2022.06.09 0시 이후 해당 번호가 사용 가능한 상태로 전산에 뜸 →당일 10시경 고객센터에 전화로 번호 변경 진행 완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