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수기 정수방식 역삼투압 이외

이전 글에서는 정수방식 중 역삼투압 방식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논란이 많은 방식인 만큼 글의 길이도 길어져 따로 글을 작성했었습니다만, 그 외는 비교적 길이가 짧으므로 이외의 정수방식들은 이 글에서 한꺼번에 다루겠습니다. 정수방식 중 역삼투압 방식 이외에는 중공사막 방식과 나노테크필터 방식이 있습니다. 하나하나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중공사막 방식은 무엇인가?

중공사막 정수방식은 영어로 UltraFiltration이라 하며, 약자로 UF라고도 합니다. 이 방식은 인공 신장의 여과력에 이용하기 위해 개발된 정수 방식입니다. 이 방식에서 사용되는 필터 역시 중공사막 필터라고 하는데, 이 중공사막 필터는 0.1마이크론의 아주 얇은 실인 '중공사'들이 서로 연결되어 0.01~0.04마이크론 정도의 미세한 구멍들을 형성하는 형태를 띕니다. 그리고 이 중공사막 필터를 통해 물이 걸러지게 됩니다. 걸러지는 물질들로는 물속의 대장균 등의 세균 및 미생물, 염소, 그 외 여러 가지 해로운 물질들이 있습니다. 이 중공사막 필터는 역삼투압 방식에서와는 달리 미네랄 성분은 거르지 않고 통과시키기 때문에 정수된 상태의 물에 미네랄 성분이 풍부하게 남아있습니다. 이 점이 역삼투압 방식과의 가장 큰 차이이자 많은 사용자들이 중공사막 방식을 선택하게 하는 큰 장점입니다. 물론 이 중공사막 정수방식으로는 중금속, 방사능 물질은 걸러내지 못합니다. 이 점이 역삼투압 방식을 선택해야 하는지 고민하게 되는 요인이 되기도 합니다. 일본과 근접한 우리나라의 환경적으로 요 근래 방사성 물질에 대한 불안감이 커져있기는 하나, 한국이 안전한가 안전하지 않은가 자체가 논란이 있는 문제이므로 일단은 논외로 하자면 중금속에 관련해서는 수돗물의 중금속은 걱정할 만한 수준이 아니라는 의견이 많기 때문에 중공사막 방식을 선택하는 사용자들이 많습니다. 이처럼 증류수에 가까운 물을 만들어내는 역삼투압 방식에 비해 물을 정수하는 데에 있어 순수성은 떨어지다 보니 바닷물이나 오염이 심한 물은 정수가 불가능합니다. 그러나 석회 성분이 많은 지하수나 하수구의 물을 정수하는 것이 아닌 일반 가정과 사무실의 수도를 정수하는 것이므로 정수 능력은 충분합니다. 중공사막 방식에서는 정수가 될 때 버려지는 물인 제거수가 발생하지 않으며 시간당 정수되는 물의 양도 많습니다. 물을 저장해 둘 필요도 없으므로 저수탱크도 존재하지 않고, 역삼투압 방식에서 필요한 압력 펌프도 당연히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기기 생산비용도 유지비용도 저가이고, 저수탱크가 없으므로 세균 번식의 위험도 떨어집니다. 또한 빠른 정수 속도로 조리수 밸브도 설치 가능합니다.

 

나노테크필터 방식은 무엇인가?

그 외의 정수 방식으로 나노테크필터 방식이 있습니다. 이것은 미항공우주국(NASA)과 필터 전문업체인 알고나이드사의 합작으로 만들어진 나노테크필터를 사용하는 방식입니다. 이 방식은 앞서 설명한 역삼투압 방식과 중공사막 방식에서 나타나는 각각의 장점만을 적용시킨 방식입니다. 이 방식에서는 필터의 정전기력을 이용하여 이물질을 흡착 제거합니다. 나노테크필터는 중공사막 방식의 빠른 정수 속도와 역삼투압 방식의 뛰어난 정수력을 가지는데, 이물질은 완벽하게 제거하면서도 통과되는 미네랄의 양은 풍부합니다. 정수 속도가 빠르며 유량이 풍부하므로 직수형으로도 가능하고 조리수 밸브도 설치할 수 있습니다. 제거수도 필요 없으며 정수효율이 높아 각광받는 정수 방식입니다. 다만 단점이라면 필터 비용이 비교적 고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