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삼투압 정수방식은 무엇인가

이전 글에서는 정수기 필터의 4단계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그리고 그중 3차 필터에 해당되는 멤브레인은 핵심 필터이며 중공사막 방식과 역삼투압 방식이 이 부분에 해당된다고 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이 중 논란이 많은 방식인 역삼투압 정수 방식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역삼투압 정수방식이란 어떤 것인가?

역삼투압은 영어로 Reverse Osmosis라 하며, 약자로 RO 또는 R/O라 합니다. 역삼투압이라는 말은 말 그대로 삼투현상의 반대라는 뜻입니다. 삼투현상이라는 것은 본래 농도가 낮은 액체 쪽에서 농도가 높은 액체 쪽으로 물이 이동하는 현상입니다. 그런데 역삼투압 방식에서는 물의 이동이 반대로 일어납니다. 농도가 높은 액체에 강제적으로 압력을 가하여 물 분자를 농도가 낮은 액체 쪽으로 보내는 것입니다. 농도가 높은 액체와 농도가 낮은 액체 사이에는 머리카락의 100만 분의 1에 해당되는 0.0001마이크론 크기의 수많은 작은 구멍들이 뚫린 막이 있습니다. 정확히는 이 막을 또 여러 겹 겹쳐놓은 형태의 마이크로필름입니다. 이 마이크로필름을 통과하는 것은 순수한 물 분자뿐입니다. 그리고 이 마이크로필름은 세균과 바이러스 및 각종 이물질 및 중금속, 발암물질, 방사능 물질을 걸러줄 뿐 아니라 우리 몸에 꼭 필요한 미네랄까지도 걸러버립니다. 원래 이 역삼투압 정수방식은 바닷물을 식수로 정수하기 위해 개발되었습니다. 이렇듯 강력한 정수 능력을 갖고 있어 최근에는 심하게 오염되고 석회가 많이 포함된 지하수를 정수하는 데에 사용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순수한 물 분자만을 정수하는 이러한 시스템 덕분에 의료용 증류수나 정밀공업용 산업용수의 대량 생산에 사용되기도 합니다. 그러나 이러한 경우가 아닌 보통의 사무실이나 가정에서 음용수로 역삼투압 방식으로 정수된 물을 이용하는 것은 좋지 않다는 이야기가 많습니다. 물속에 미네랄 성분이 없기 때문입니다. 물속에 미네랄을 포함하고 있어야 그 물은 알칼리성을 유지하게 됩니다. 미네랄이 없는 물을 공기 중에 두면 이산화탄소를 흡수하게 되고 그 물은 바로 pH5.0~6.0의 산성수가 되어버립니다. 그리고 장기적으로 산성수를 마시는 사람은 신체가 산성화되어 면역력과 적응 능력, 세포의 활력이 떨어지게 됩니다. 결과적으로 병원체에 저항하는 능력이 떨어져서 암, 당뇨, 혈압, 심장병 등 각종 질병이 발생할 위험이 높아지게 됩니다. 베이징 IDM 바이오 기술연구소의 리푸씽 교수는 역삼투압 방식으로 정수된 물의 위험성에 대해 경고했습니다. 리푸씽 교수는 역삼투압 방식으로 정수된 물은 죽은 물이며 이상적인 상태의 물로 회복되지도, 건강수로 전환되지도 않고 물의 항균 능력이 떨어져 생명이 있고 좋은 물보다 대장균이 빠르게 번식한다고 말했습니다. 역삼투압 방식으로 물을 정수하기 위해서 필요한 압력은 자연압이나 수도 압력으로는 어려우며 별도로 압력펌프가 필요합니다. 물을 걸러내는 필터인 마이크로필름의 기공이 0.0001마이크론의 초소형이다 보니 정수되는 물의 양이 다른 정수방식보다 현저히 떨어집니다. 따라서 직수 방식으로는 사용할 수 없고 필수적으로 저수탱크가 필요합니다. 이렇게 압력펌프와 저수탱크가 추가로 필요하기 때문에 기기의 제조 비용이 비싸집니다. 또한 이 역삼투압 방식에서는 비교적 많은 물질들이 걸러지게 되다 보니 필터의 기공이 빨리 막힐 가능성이 높아 이를 방지하고 필터 수명의 연장을 위해 70~80%의 물은 거르지 않고 버리게 됩니다. 실제 마시고 이용하는 물의 양의 2배 되는 물을 버려야 하는 것입니다. 역삼투압 방식은 이렇게 물의 낭비가 심하게 발생하여 결과적으로 유지비가 중공사막식의 2배 정도가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