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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이번 주 아내가 바람을 핍니다

Doctor C 2017. 2. 20.

드라마를 보기까지

'이번 주 아내가 바람을 핍니다'는 JTBC에서 방영한 12부작 드라마입니다. 이 드라마는 2016년 10월 28일 시작하여 2016년 12월 3일로 완결되었습니다. 이 드라마는 15세 이상 관람가입니다. 이것은 드라마의 소재 때문인 것으로 생각됩니다. 드라마의 영상이나 장면적으로는 수위가 있는 장면은 없다시피 합니다. 방송이 종료된 지는 사실 꽤 되었습니다. 그 기간은 약 2개월이 넘어갑니다. 그런데 그 당시에는 보지 않았던 뒷부분을 최근에서야 마저 보게 되었습니다. 이 드라마를 처음 알게 된 것은 드라마 초반부가 방영 중이던 시기였습니다. 그 당시 상황은 아마 포털에서 하이라이트 영상을 보게 되었을 것입니다. 사실 내용을 잘 모르는 상태에서 하이라이트 영상을 보는 것으로는 이 드라마를 봐야겠다는 생각까지 들지는 않았습니다. 그런데 그 당시의 영상의 댓글이 관심이 들게 했습니다. 댓글이 칭찬일색이었던 것입니다. 사실 이 드라마는 제목 상으로 호기심을 자극할 수는 있지만 호감이 들게 하지는 않습니다. 무려 제목이 이번 주 아내가 바람을 피운다는 내용입니다. 제목에서 오는 선입견이 있는 상태에서 칭찬 일색인 댓글을 보며 호기심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참고로 이 드라마가 방영된 채널인 JTBC는 종편방송으로 줄여서 종편이라고 흔히 말합니다. 종편은 화제를 몰고 오는 드라마를 많이 방영해오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 드라마도 그런 드라마 중 하나일 거라고 기대하며 드라마를 보기 시작했습니다.

 

드라마를 보며

드라마를 보기 시작하면서 가장 크게 느낀 감정은 안타까움이었습니다. 사람은 변합니다. 그리고 사람을 변하게 하는 것은 환경입니다. 환경이라는 것은 상황에 따라 사람의 노력만으로 해결되지 못하는 부분도 분명 있습니다. 그래서 더 안타까움을 느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또한 아이와 관련된 일에 있어 아내에게 지워지는 짐이 더 큰 점도 안타까웠습니다. 부부는 둘 다 직업이 있음에도 말입니다. 그리고 결국 이러한 상황이 아내를 극단적인 상황으로 몰고 갔습니다. 물론 자신의 상황이 힘들다고 해서 모든 아내가 바람을 피우는 것은 아닙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 드라마는 비판의 대상이 될 만합니다. 이 드라마는 아내가 바람을 피운 이유를 구구절절이 설명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는 꼭 시청자에게 아내가 바람을 피울만했다고 강요하는 듯한 느낌까지 줍니다. 다시 이야기를 돌려 안타까움을 느낀 부분에 대해 더 말해보자면 가정의 파탄입니다. 가정의 파탄이라는 것은 엄밀히 말하면 아내가 가정을 떠나는 형태의 파탄이 아닙니다. 그것은 정신적인 파탄입니다. 신뢰가 깨어져서 예전의 안정적인 가정으로 돌아갈 수 없는 상태입니다. 처음에는 이러한 상황 자체가 매우 안타까웠습니다. 그 안타까움은 과거로 돌아갈 수 없음에 대한 인정을 바탕에 두고 있는 안타까움이었습니다. 깨어진 병처럼 쏟아진 물처럼 돌이킬 수 없는 상황이라는 것을 자연스럽게 인정한 상태였습니다. 그런데 생각을 하면 할수록 또 다른 생각이 들었습니다. 소중한 것은 망가지기 쉽습니다. 그러나 소중한 것은 그 소중한 상태 그대로여야만 의미가 있기 때문에 망기지기 쉬운 건지도 모릅니다. 누군가를 좋아하는 감정은 양면성을 가집니다. 누군가를 너무 좋아해서 그 사람의 허물을 봐도 덮어줄 수 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러나 누군가를 좋아할 때 자신만의 환상의 틀을 무의식적으로 만들어 놓을 경우, 그 사람의 허물을 보면 그러한 환상이 깨져서 마음이 식어버릴 수도 있습니다. 정확한 비유는 아니지만 이러한 이치로 신뢰가 깨진 가정은 끝인 것인지에 대해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후반부에 남편이 아내를 안아줄 수 없었던 이유도 사실 이와 비슷한 의미였을 것입니다. 자신과의 신뢰를 저버린 아내는 자신이 사랑하던 아내가 아닌 존재가 되었을 것입니다. 물론 결말에서는 그래도 아내를 사랑하는 결론을 내었지만 말입니다.

 

드라마를 보고 난 후

현재는 드라마를 본 지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난 시점입니다. 그런데 오늘 문득 들었던 생각이 이 드라마의 상황에 어느 정도 적용이 되는 것을 느꼈습니다.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것은 괴로운 기억이나 기분 나쁜 기억을 갖게 된 사람이 그 기억을 갖지 않았으면 좋았을 텐데 하고 생각하는 상황에 대한 생각입니다. 사람은 살다 보면 좋은 기억만 가지고 살아갈 수는 없습니다. 그리고 이미 생겨버린 나쁜 기억은 돌이킬 수 없습니다. 나쁜 기억이 생기지 않기만을 바라며 살아가는 것은 어떻게 보면 바람 앞의 촛불처럼 위태로워 보입니다. 그렇다면 나쁜 일이 생겨도 그것을 이겨낼 수 있고 더 나아가 나쁜 기억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삶이 더 나은 삶이 아닐까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드라마의 가족의 경우도 그렇습니다. 상처 하나 없이 깨끗한 가정인 채로 끝까지 지켜지기를 바라는 것보다 생채기가 나도 별것 아니라며 넘기며 흔들림 없이 그 자리에 있는 가정 말입니다. 이 드라마의 결말에서 이 가정은 한 단계 그런 가정으로 성장했을 것이라는 예상을 남겨주고 드라마는 끝났습니다. 드라마는 끝났지만 이어질 좀 더 단단해졌을 그들의 가정의 이야기가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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